거룩한 가정 (2013.06.16 소식지)

작성자 : 다윗    작성일시 : 작성일2014-01-02 14:39:12    조회 : 407회    댓글: 0
18. 거룩한 가정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루카 2,51)
 
<사회 교리>
“인격공동체인 가정은 최초의 인간 ‘사회’이다. 가정 위에 세워진 사회는 개인주의나 집단주의에 빠져드는 것을 막아주는 가장 좋은 보증이다. 가정 안에서 개인은 언제나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관심을 받기 때문이다. 개인의 선익과 사회의 고유한 기능은 ‘부부공동체와 가정공동체의 행복한 상태’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튼튼한 유대를 맺고 한결같이 헌신하는 가정이 없다면 민족은 힘을 잃는다. 아주 어릴 때부터 도덕 가치를 배우고, 종교 공동체의 영적 유산과 국가의 문화유산을 전달받으며, 사회적 책임과 연대를 배우는 곳은 바로 가정이다.”(간추린 사회교리, 213항)
 
<묵상>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사목헌장> 52항에서는 가정은 더 풍요로운 인간성을 길러 내는 ‘학교’라고 말합니다. 자녀는 가정을 통해 처음 신앙을 얻고 사람 사는 세상을 만납니다. 그래서 부모는 말과 행동으로, 교회가 가르치는 복음적 덕행을 통해 자녀와 함께 성화의 길로 나서야 합니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좋은 ‘사람’이 되는 길입니다. 부모가 바른 생각과 친절한 말과 따뜻한 손길을 내민다면, 자녀도 바르고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부모가 정의롭고 평화를 지향하는 정부를 원한다면 자녀도 훌륭한 정치적 의견을 가질 것입니다. 부모가 가족과 더불어 가족을 넘어서서 세상을 위해 헌신한다면, 자녀도 좋은 봉사자가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교 최초의 교회는 ‘가정교회’였습니다. 이처럼 가정은 또한 믿는 이들의 공동체입니다. 부모가 기도한다면 자녀도 기도할 것입니다. 부모가 냉담한다면 자녀도 신앙을 소홀히 할 것입니다. 우리는 가정에서 먼저 예수님을 만나고, 이윽고 세상 모든 이가 하느님의 한가족임을 확인해야 합니다.
 
<실천>
1. 가족 때문에 상처받는 이들도 있고, 더 많이 성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우리 가정은 어떠합니까?
 
2. 하느님께로부터 주어진 가정 공동체를 위해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예수님과 성모님 그리고 요셉 성인께서 이루셨던 ‘성가정 공동체’를 본받아 살아갈 수 있도록 성경 말씀을 마음에 곰곰이 새겨보도록 합시다.
 
글 박희훈 레오 보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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