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한 때 이주민이었다 (2013.06.02 소식지)

작성자 : 다윗    작성일시 : 작성일2014-01-02 14:30:28    조회 : 415회    댓글: 0
16. 우리도 한 때 이주민이었다
 
“너희 땅에서 이방인이 너희와 함께 머무를 경우, 그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
너희와 함께 머무르는 이방인을 너희 본토인 가운데 한 사람처럼 여겨야 한다.
그를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레위 19,33-34)
 
<사회 교리>
“아시아는 현재 피난민들, 망령 신청자들, 이주자들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전례 없는 홍수를 체험하고 있다. 이러한 나라들 안에서 그들은 자주 외롭거나 문화적으로 고립되거나 언어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들은 자신의 인간적 존엄성과 문화적 종교적 전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지지와 배려가 필요하다.”(요한 바오로 2세, [아시아 교회] 34항)
 
<묵상>
세상에 태어날 때, 우리들 누구나 이 세상이 낯선 땅이었습니다. 낯선 부모와 친지들, 새로운 이웃과 친구들을 만나고 낯선 직장에서 낯선 얼굴들과 사귀며 일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낯선 이성을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고 살아갑니다.
사실 이 세상은 매 순간이 새롭고, 늘 보던 사람도 늘 새롭게 만나고 있습니다. 그처럼 늘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그러니, 일자리를 찾아 우리나라에 찾아온 이주노동자들과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온 이주여성들, 그리고 그 자녀들과 우리는 서로에게 서로가 낯선 사람이며, 낯설기에 더 귀한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성경은 언제나 이방인에 대한 ‘환대’를 강조합니다. 예수님은 물론이고 바오로 사도 역시 낯선 지역에서 낯선 이들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불청객을 손님처럼 반기고, 가난한 여행자들을 식구처럼 대하고 다른 피부색을 가진 겨레들을 오히려 피붙이처럼 받아들이는 가운데 하느님 나라는 그만큼 우리 가운데서 성장할 것입니다.
이처럼 ‘사랑 안에서’ 낯선 이들이 하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객지에서 산다는 것은 외롭고 위로가 필요한 법입니다. 도움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사람에 대한 이웃사랑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실천>
1. 서구에서 사는 한국인들도 인종차별로 고생합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이주민들이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일지 생각해보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어려움을 겪는 이주민들에게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봅시다.
 
글 박희훈 레오 보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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