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세상을 떠나지 않는다 (2013.03.17 소식지)

작성자 : 다윗    작성일시 : 작성일2014-01-02 14:20:50    조회 : 399회    댓글: 0
9. 교회는 세상을 떠나지 않는다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마태 6,9-10)
 
<사회 교리>
“인류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를 나누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고 모든 사람 가운데 현존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한다. 인류와 세상 한 가운데에서 교회는 하느님 사랑의 성사, 가장 빛나는 희망의 성사가 되어 인간의 자유와 진보를 위한 모든 참된 활동과 노력을 격려하고 지지한다. 교회는 하느님을 만나는 장막으로서, ‘사람들 가운데에 있는 하느님의 거처’(묵시 21,3참조)로서 인간 가운데 현존한다. 따라서 인간은 세상을 더욱 인간답게 만드는 자신의 임무에서 혼자가 아니며 이 임무에 당황하거나 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구원의 봉사자인 교회는 추상적 차원이나 단지 영적 차원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과 역사의 구체적인 상황 안에 있다. 그 안에서 인간은 하느님의 사랑을 만나고 하느님 계획에 협력하도록 부름 받는다.”(간추린 사회 교리, 60항)
 
<묵상>
교회는 하느님의 백성입니다. 교회는 세상 위에도 세상 밑에도 존재하지도 않으며 그야말로 세상 가운데 존재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세상과 다른 가치를 바람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는 누룩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세상과 교회는 구분되지만,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당신의 발판으로 삼으셨듯이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당신의 천막을 치셨듯이 교회는 이 세상을 떠나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회 역시 절망 속에서 아파하는 사람들을 치유하고 구조 악으로 신음하는 이들을 해방하고 탐욕으로 망가지는 자연을 돌보아야 합니다. 교회가 교회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닌 것처럼 교회가 만인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처럼 신자들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겨레의 관심사를 나누어 가지고 하느님께서 태초부터 갈망해 오신 것처럼 우주의 완성을 위해, 하느님 나라를 위해 행동해야 합니다. 온 생명이 아파하는 것을 그분도 함께 아파하시기 때문입니다. 온 목숨이 희망하는 것을 그분도 희망하시기 때문입니다.
 
<실천>
주변 사람들은 가톨릭교회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또, 교회는 세상에 대해 충분히 관심을 두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세상과 교회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묵상해 보고, 그리스도교 신자인 나는 하느님 사랑(교회)과 이웃 사랑(세상)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실천을 하고 있는지 예수님과 함께 대화 나누는 시간 안에서 나를 돌아보도록 합시다.
 
글 박희훈 레오 보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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