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하느님의 발판 (2013.03.03 소식지)

작성자 : 다윗    작성일시 : 작성일2014-01-02 14:18:35    조회 : 417회    댓글: 0
 
 
7. 자연은 하느님의 발판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로마 8,22)
 
<사회 교리>
“인간이 동료 인간이나 환경과 맺는 관계를 결정짓는 것은 바로 인간이 하느님과 맺는 관계이다. 그리스도교 문화는 언제나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피조물을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로, 창조주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르고 보살펴야 할 존재로 인정해 왔다. 베네딕토와 프란치스코의 영성은 특히 인간이 피조물인 환경과 맺는 이러한 친밀한 관계를 증언해 왔으며, 인간에게 주변 세계의 모든 실재를 존중하는 태도를 길러 주었다.”(간추린 사회 교리, 464항)
 
<묵상>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기에 앞서 자연을 먼저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을 둘러싼 모든 자연과 환경은 하느님의 맏배이며, 하느님과 인간이 서 있는 발판이며, 사람과 더불어 하느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선물로 주신 자연을 훼손한다면 하느님께서 먼저 가슴 아파하실 것입니다. 특히 원자력발전은 핵무기의 재료를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의 참사처럼 언제나 방사선 누출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인류와 지구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분은 하느님뿐이십니다. 그러므로 인류를 전멸시킬만한 폭발력을 가진 핵을 개발하는 것은 하느님의 주권에 도전하는 것이며, 무신론의 극치입니다. 소비적인 우리의 생활방식에 맞춰 위험천만한 핵발전에 의지하기보다 단순하고 소박한 삶으로 돌아서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태양과 달이 우리의 ‘형제’이며 ‘누이’라고 노래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공장 굴뚝보다 더 많은 나무숲을 원하시고 자동차로 가득한 도로보다 고요한 산책길을 원하십니다.
자연을 보호하는 단순 소박한 삶을 위해 내가 버려야 할 습관은 무엇입니까?
 
<실천>
어느 평범한 고집쟁이 농사꾼이라 일컫는 이의 말을 들어봅시다.
“덜 먹고, 덜 입고, 덜 갖고, 덜 쓰고, 덜 놀고 이러면 삶이 훨씬 더 단순화 될 터인데요. 쓰레기도 덜 생기고, 공해니 뭐니 하는 문제도 상당히 해결될텐데... 풍요가 덮어놓고 좋은 것만 같지는 않아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실 때에 가장 가난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오셨습니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단순함을 추구하시던 예수님의 모습처럼, 내가 가진 많은 것들(시간, 재물, 능력 등)을 진정으로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누어주고, 과소비가 아닌 건전한 소비 문화와 친환경적인 소비로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신 자연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을 마련해보도록 합시다.
 
글 박희훈 레오 보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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