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성의 원리 – “우리는 모두 서로를 돌보아야 할 책임이 있다” (2013.02.24 소식지)

작성자 : 다윗    작성일시 : 작성일2014-01-02 14:17:44    조회 : 1,069회    댓글: 0
6. 연대성의 원리 – “우리는 모두 서로를 돌보아야 할 책임이 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태 25,40)
 
<사회 교리>
“연대성은 진정한 도덕 덕목 가운데 하나이다. 연대성은 가깝든 멀든 수많은 사람들의 불행을 보고서 막연한 동정심이나 피상적인 근심을 느끼는 무엇이 아니다. 그와 반대로, 공동선에 투신하겠다는 강력하고도 항구적인 결의이다. 우리 모두가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만큼, 만인의 선익과 각 개인의 선익에 투신함을 뜻한다.”(간추린 사회 교리, 193항)
 
<묵상>
‘죄의 연대성’이란 말이 있습니다. 노동자를 매질하는 용역들이 있다면, 그 뒤에는 이들을 고용한 악덕 기업주가 있으며, 이런 기업 뒤에는 폭력을 모른척하는 공권력과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철석같이 믿는 우리 사회가 있습니다. 거리에서 함부로 시민을 해친 사람이 있다면, 그 뒤에는 부당한 사회구조에서 미끄러진 사람의 절망이 있을 테고, ‘돈’만 귀하게 여기고, 실패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다루는 사회가 있습니다. 이게 바로 ‘죄의 연대성’입니다. 죄가 죄를 낳고, 그 죄가 다시 다른 죄를 낳는 것입니다. 개인의 죄도 따져보면, 사회적 악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은총의 연대성’입니다. 가톨릭교회는 ‘성인들의 통공(Communicatio)’을 믿습니다. 나의 선한 행동이 다른 사람과 사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오늘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선한 곳으로 이끌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나 한 사람의 행동보다는 다른 선한 이들과 함께 움직일 때 조금 더 효과적으로 사회적 악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침상이 어느 개인의 잘못이 아니듯, 하느님 나라 역시 어느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한 사람의 위대한 영웅이 가져다주는 게 아니라 뜻을 모은 선한 시민들과 그리스도인들의 연대 결과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은총의 연대성’은 우리를 하나로 모으시는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내가 관심을 두고 연대해야 할 사회문제는 무엇입니까?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실천>
Q 내가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우리 각자는 자신이 속한 사회에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
약육강식의 경쟁을 만들지 않고 서로 돕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든다.
자신의 소득과 재산 수준에 맞는 정직한 납세 의무를 다하여 공익에 기여한다.
서로를 돌보는 정책을 지지한다. 예를 들어, 교육․의료․주택 정책에서 부당하게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한다.
소외된 사람․나라를 돕기 위한 후원단체에 기부한다.
 
글 박희훈 레오 보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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