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의 비오 신부 이야기 (2012.2.5 소식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3-12-19 21:10:54    조회 : 543회    댓글: 0
오상의 비오 신부 이야기
(이상각, 바오로딸, 2011)

  지난 주 ‘나의 멘토, 나의 성인’이라는 책을 소개해 드리고, 이제 몇 주간은 성인들에 관한 서적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신심생활에 있어서 성인들의 삶을 묵상하는 것은 여행을 갈 때에 나침반과 지도를 챙기는 것과 같은 길잡이 역할을 해줍니다. 오늘은 1918 년부터 50년 동안 몸에 예수님의 오상을 지니고 사셨던 ‘오상의 비오 신부 이야기’라는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비오 신부님에 관한 이야기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절대적인 신앙의 모범과 주님께 대한 열렬한 사랑, 순명의 자세를 배우게 해 주기에 이미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사랑하는 성인 중에 한 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투철하고 겸손한 사제에게서 진정으로 영혼을 위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하게 됩니다. 오상을 받았다는 신비한 현상 자체가 아니라, 그 막중한 고통을 깊은 영성 안에서, 그리고 예수께 대한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인내하고 희생한 그의 삶이 우리에게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50년 동안 매일 같이 상처에서 피가 흐르고 심한 통증을 느끼면서도 철저하게 주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고통을 알고자, 배우고자 했던 비오 신부님은 우리가 매일 받아 모시는 이 성체와 미사, 의무적으로 행하곤 하는 고해성사에 대해 깊은 참회의 마음을 갖게 해줍니다. 비오 신부님의 다음과 같은 기도에서 이러한 사랑과 고통에 대한 깊은 체험이 잘 드러납니다.                        글  김만희 요셉

「우리와 똑같은 인성을 취하신 예수님,
당신은 우리 인성이 천주성에 가까이 가도록
온 힘을 다 쏟으시다 죽음의 공포를 당하시고
결국 인간들에게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영원하시고 불멸하신 분께서
무한한 겸손으로 사람들의 비웃음을 견디시며
그 엄청난 순교, 그 치욕스러운 십자가상 죽음을 말없이 당하셨습니다.
당신을 그렇게 모욕하며 죄에 빠진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그렇게 돌아가셨습니다.

죄를 즐기는 인간을 보고 슬퍼하시는 하느님,
당신은 죽음 앞에서 피땀을 흘리십니다.
하느님, 당신의 은총이 없다면
바다처럼 넓은 사랑과 큰 고통에
저희는 감히 가까이 가지 못할 것입니다.
아니, 결코 가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예수 성심의
가장 깊은 곳을 헤치며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당신을 죽도록 괴롭힌
올리브 동산의 비통함을 배우고 싶습니다.
성부와 제자들로부터 버림받으신 예수님을
사랑으로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과 일치하여 속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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