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데레사 - 어둠속의 믿음 (2012.3.11 소식지)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13-12-19 21:17:12    조회 : 478회    댓글: 0
「마더 데레사 - 어둠 속의 믿음」
(그레그 와츠, 안소근 역, 바오로딸, 2010)

“가난한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간다면, 그것은 하느님께서 돌보지 않으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은 당신과 제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느 시대에나, 어느 곳에서나 사회의 한 켠에 내던져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질병으로, 가난으로, 사회의 부조리한 구조와 무관심 속에 희망을 잃고 고통 받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완전한 이상 세계가 실현 되지 않는 이상, 이러한 이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 곁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의 어느 누구에게나 이들을 향한 관심의 책임이 주어져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사랑의 방식이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당신을 향한 사랑이라 여겨집니다. 어느 시대에나 있는 버림받고, 소외되며, 힘없고, 가난한 그들은 바로 모든 것 안에 모든 것이 되신 예수님이시고, 그들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 예수님께 사랑을 드리는 것임을 언제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2003년 복자 품에 오르신 마더 데레사 수녀님에 관한 책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20세기 현대인들에게 어쩌면 가장 깊은 감동과 사랑을 받은 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아마도 숨막히도록 빠르게 변해가고, 산업화된 사회 안에서 인권이 보장 받지 못하는, 그리고 수차례의 거대한 전쟁과 경제적 침탈이라는 아픔을 겪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여전히 낮은 곳에서의 사랑을 묵묵히, 열정적으로 실천하고 있었던 한 수녀에 대한 감동이었을 것입니다. 다양하고 복잡한 현대 사회, 실로 엄청난 과학적 발전을 이루고 그 안에서 인간과 사회 문화가 시시때때로 변해가고 있는 현대인의 삶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가장 어둠고 낮은 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가난한 사랑이 곧 모든 인간이 품고 지향하는 진리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일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마더 데레사에 관한 책들은 이미 굉장히 많이 알려져 있고, 아마 교우분들도 이미 한 번 쯤은 읽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각각의 책들마다 데레사 수녀님의 삶과 소명, 영성을 잘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녀님에 관한 어떤 책이든 좋겠지만, 오늘 소개해 드리는 ‘어둠 속의 믿음’이라는 이 책은 영국의 한 기자이자 전기 작가인 그레그 와츠라는 사람이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시대적인 상황과 더불어 객관적인 관점에서 마더 데레사의 활동을 소개해 주고 있는 가운데, 특별히 데레사 수녀님께서 겪으셨던 영적이 어둠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언제나 기쁨 가운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며, 그분과의 단단한 끈으로 연결 되었을 것으로만 생각되는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철저하게 고독한 어둠의 여정 속에서 하느님을 찾고 있었다는 것이 우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이기도 합니다. 어둠 속에서 끝까지 믿음을 선택했던 수녀님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동시에 우리의 믿음을 다시금 단단히 묶어볼 수 있는 독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런 점에서 이러한 영적 글들을 엮어 놓은 「‘마더데레사-와서 내 빛이 되어라’, 허진 역, 오래된미래, 2008.」라는 책도 함께 추천해드립니다.)
 
“여러분이 하느님을 찾으면서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면, 기도하기를 배우고 날마다 기도하는 수고를 하십시오. 여러분은 언제 어디서나 기도할 수 있습니다. 성당에 가야만 기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은 일하면서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일이 기도를 중단하거나 기도가 일을 중단시키지 않습니다.”

                                                          글  김만희 요셉 보좌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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