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1일 사랑의 의무

작성자 : 안나    작성일시 : 작성일2015-09-21 07:10:19    조회 : 313회    댓글: 0

◈ [서울] 성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 
 
2015년 나해 9월21일 월요일 [(홍)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 어떤 이들은 사도로, 어떤 이들은 복음 선포자로 세워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4,1-7.11-13

복음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예수님을 따랐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9-13
 
저를 만나는 분들이 요즘 제게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차장 신부님이 오셔서 좋겠습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좋습니다. 천명에 달하는 예비 신학생들을 저 혼자의 힘으로 도와주기에 벅차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반, 고3 예비 신학생들과 면담을 하고, 신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은 저보다는 차장 신부님께서 더 잘 하실 것 같기 때문입니다. 매월 있는 담임 부제님들과 조 담임 신학생들과의 만남도 제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서품식 준비, 성소주일 행사도 더욱 알차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혼자 그리기에는 벅찬 그림을 차장 신부님과 함께 그려 보려고 합니다. 성소후원회가 없는 본당에 성소후원회가 조직 될 수 있도록 찾아가려고 합니다. 하루 피정, 강의, 미사를 준비해서 찾아가려고 합니다. 본당에서 원하면 언제든지 방문하려고 공문도 보내 드렸습니다. 매월 있는 성소후원회 미사를 위해서 소식지도 만들려고 합니다. 제가 묵상 글도 쓰고, 회원들의 글도 나누고, 행사의 사진도 나누고, 고마우신 분들에게 감사도 드리고, 새로운 소식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매월 지구장님들과 하루 만남의 날도 가지려고 합니다.

부제님들이 작성하던 매월 모임의 교재도 새롭게 만들려고 합니다. 햇살 청소년 사목센터와 연대해서 통합적인 교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서울대교구에서 만들어지는 예비 신학생들을 위한 교재를 다른 교구와도 나누려고 합니다. 부제님들과 조 담임 신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내용은 더욱 알차게 만들려고 합니다.

10년 전,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주었던 ‘천년과 하루’와 같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려고 합니다. ‘사제양성 과정, 사제들의 사목현장, 빛과 소금이 되는 사목자’라는 주제로 다큐를 제작하려고 합니다. 예비자 교리 때 사용할 수도 있고, 주일학교 교리 시간에 사용할 수도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서품식에 오시는 분들에게 판매도 할 예정입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이 줄어서 좋은 것이 아니라, 함께 해야 할 이들이 많아져서 좋은 날들이 되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능력이 부족하셔서 오늘 ‘세리 마태오’를 부르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12명의 제자들을 부르신 것은 사람만이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앞을 가로막는 큰 산이 있다고 하더라도, 함께 하는 사람들이 계속 이어지는 한 결국 산은 걸림돌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한 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오늘은 박 노해 시인의 글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박 노해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 서울 대교구 성소국장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

%%%%%

◈ [인천] 나를 따라라.

2015년 나해 9월21일 월요일 [(홍)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 어떤 이들은 사도로, 어떤 이들은 복음 선포자로 세워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4,1-7.11-13

복음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예수님을 따랐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9-13

크래시 배기지(Crash Baggage)라는 여행 가방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방의 외부는 울퉁불퉁하게 되어 있어서 마치 손상된 것처럼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낡은 가방처럼, 또 손상된 가방처럼 보이는데도 사람들은 이 가방을 선택합니다. 왜 그럴까요?

사실 새로 산 여행 가방이 여행 중에 이리저리 부딪혀서 패이게 되면 아주 속상하지요. 그런데 이 가방은 미리 손상되어 있기 때문에 어디에 부딪혀도 그렇게 속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크래시 배기지의 슬로건은 이것입니다.

“(주의 없이) 막 다루세요.”(Handle without care)

보통 주의사항으로 ‘주의해서 다루세요.’를 많이 보지요. 그런데 그런 주의사항과 정반대인 것입니다. 이 정반대의 생각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게 되었고, 많이 팔리는 이탈리아의 대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생각의 전환이 이렇게 커다란 가치를 가져온 것입니다.

사실 이렇게 바꾸어 생각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 때문이지요. 그러나 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지기 위해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정관념은 무엇일까요? 돈이 많아야 하고, 높은 지위에 올라가야 한다는 것 등의 세속적인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다보니 늘 부족한 것투성입니다. 남들은 많이 가지고 있고, 나는 한 없이 부족하기만 한 것 같아서 세상의 불평등의 주인공으로 생각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이러한 세상의 가치를 쫓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쫓는 사람이야말로 행복하다는 것을 많은 성인성녀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발견합니다. 특히 오늘 우리가 축일을 지내는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역시 그 모습을 보여주지요. 그의 직업은 세리였습니다.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직업은 아니었지만, 경제적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를 따라라.”는 주님의 말씀에 곧바로 일어나 주님을 따릅니다. 편하고 쉬운 삶을 버리고, 어렵고 힘든 길을 선택하는 생각의 전환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의 전환이 주님의 제자로 만들었고, 하늘 나라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지금도 계속해서 “나를 따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과연 어떠할까요? 주님 안에서의 참 행복을 생각하기보다는,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할 수 없습니다. 힘듭니다. 나중에 하겠습니다.”라는 말만을 내뱉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이제는 주님을 따르는데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생각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주님 안에서만이 참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주님의 뜻을 따르는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가진 것 없이 행복해지는 방법, 그건 참 간단하다. 행복을 찾기 위해 소매를 걷지 말고 무엇보다 욕심을 버릴 수 있다면 그만큼 행복을 담는 그릇은 커진다(김현태).

*****

내 생각의 크기는?

일반 세일즈맨들의 평균 매출액보다 5배의 매출을 올리는 세일즈맨들을 따로 분리해서 그 비결을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나온 비결을 찾을 수가 있었지요. 그것은 바로 ‘그들의 생각의 크기(매출목표)가 일반 사람들보다 5배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생각의 크기는 이렇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 한계 지을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한계 짓는 이유는 간절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간절한 사람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데, 그 간절함이 없기에 ‘이 정도면 되었어.’라고 스스로 한계를 짓는 것이지요.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내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그 모습을 나의 것을 만들 수 없다면 답답하지 않습니까?

이는 주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신 사랑의 실천에도 해당합니다.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는 간절함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내가 받을 사랑만을 생각하면서 주님의 뜻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입구에 서 있는 내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사람들은 다 웃으며 들어가고 있는데, 사랑의 실천이 부족해서 들어가지 못한다면 답답해하지 않을까요?

- 인천교구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 -

%%%%%

◈ [청주] 사랑의 의무|반신부의 복음 묵상
 
2015년 나해 9월21일 월요일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축일

(마태9,9-13)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예수님을 따랐다.>

사랑의 의무

예나 지금이나 천대 받고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태오라는 인물은 세금 징수원으로 천대를 받는 사회계급에 속해 있었습니다. 유다인들은 세리를 부정하게 돈거래 하는 사기꾼이나 탐욕스런 사람으로 취급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사람을 부르시고 그 집에서 함께 음식을 나누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마태5,44-46).하신 말씀을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마태9,11)하며 비위에 거슬린다고 생각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태9,13).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있는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습니다. 매일 다짐하지만 흔들비쭉인 우리의 마음을 헤아리시는 주님이 계시니 행복합니다. 다윗이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2사무12,13). 하고 자기 죄를 고백함으로 용서 받았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자루옷을 걸치고 흙을 뒤집어쓴 채 단식하여(느헤9,1)회개하였습니다. 요나도 죽음의 뱃속에서 살려달라 외쳤더니 그 호소를 하느님께서 들어 주셨습니다(요나2,3). 세리도 ‘오, 하느님! 죄 많은 제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루가18,13)하고 기도했고, 자캐오는 주님의 부름을 받고 재산의 반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남을 속여 먹은 것에 대해서는 그 네 곱절을 갚아 주겠다고 말씀 드렸고,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는(루가19,8-9)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십자가위의 오른 쪽 죄수는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에 저를 기억하여 주십시오.’하고 간청하여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는 확답을 얻었습니다(루가23,43).

예수님께서는 병자에게 의사로서 다가 가셨고, 외적인 병을 치료하는 것을 뛰어 넘어 뿌리를 다스리셨습니다. 주님은 진정 회개하는 죄인에게 구원의 기쁨을 허락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한없는 사랑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우리도 그분이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이웃에게 다가가야 하겠습니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차별 없이 사랑해야겠습니다. 밉살스런 사람은 더 큰 사랑으로 더 많이 사랑해야 합니다. 보기 싫어도 그래도 사랑해야 합니다. “아무리 해도 다할 수 없는 의무가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의무입니다”(로마13,8). 그러므로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주며,”(에페소서4,1-2) 최선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청주교구 청주 성모 병원 반영억 라파엘 신부 -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