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7일 십자가를 사랑하라.

작성자 : 안나    작성일시 : 작성일2015-08-07 06:49:35    조회 : 253회    댓글: 1

◈ [서울]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2015년 나해 8월7일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너희 조상들을 사랑하셨으므로 그 후손들을 선택하셨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4,32-40 

복음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24-28
 
오늘 성서 말씀의 주제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하느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셨으니, 우리도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하십니다. 사람은 자신의 행실에 따라서 갚음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인류는 ‘가난, 굶주림, 질병’을 극복하면서 현대의 문명과 문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세상은 단순히 물질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영적인 에너지에 이끌려진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 영적인 에너지의 근원은 절대적인 힘에서 나오는 것이며 사람들은 그분을 ‘하느님, 진리, 깨달음, 아름다움’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느님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이 종교이며, 종교는 물질의 차원을 넘어서 영원한 삶을 이야기합니다. 세상 모든 것들은 관계가 있으며, 우리들은 이 우주라는 배에서 내릴 수 없다고 말을 합니다.

진화 심리학자들은 ‘자연선택이론’을 논리의 근거로 이야기 합니다. 생명체들은 환경의 변화에 적응을 하기 마련입니다. 적응을 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도 생기고, 변이도 생기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 몸의 각 지체들은 자연의 환경에 따라서 적응해 왔습니다. 배꼽은 그런 환경에 적응하면서 생긴 부산물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독특한 체질을 지닌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혈액형, 머리카락 색깔, 피부색과 같은 것들입니다.

비만,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는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들입니다. 우리의 몸이 아직은 현대의 산업화와 문명에 적응을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생기는 질환들입니다. 교통수단이 없을 때, 사람들은 늘 걸어 다녀야 했습니다. 체계적인 농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먹고 사는 것이 늘 최고의 관심사였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몸은 에너지를 섭취하면 최대한 저장할 수 있도록 적응하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에너지를 소비하기 전에 다시금 다량의 에너지를 섭취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비만,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와 같은 것들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입니다. 문제의 해결은 우리의 몸이 현대의 환경에 적응하기까지는 예전의 삶의 태도를 유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전처럼 많이 걷고, 에너지를 적당히 섭취하고, 자연 속에서 지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몸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정신과 영혼도 현대라는 문명과 기술 앞에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자본과 물질이 마치 모든 것인 양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연대와 나눔, 양보와 희생이라는 덕목은 점차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무한 경쟁의 전쟁터에서 우리의 영혼은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예전 본당의 마당에는 대추나무가 있었습니다. 작고, 부실한 열매들은 스스로 떨구어 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야만 알찬 열매들을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추나무조차도 자신의 아픔을 감수하면서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들 역시 하느님 앞에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우리들에게 필요 없는 것들을 버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나무는 뿌리가 있어야 가뭄도 견디고, 바람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집도 기둥이 있어야만 오랜 세월 지탱할 수 있습니다. 나무의 뿌리와 같은 사람, 건물의 기둥과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 분들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바로 이런 분들이 자신의 십자가를 스스로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 서울 대교구 성소국장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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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십자가를 사랑하라|반신부의 복음 묵상
 
2015년 나해 8월7일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너희 조상들을 사랑하셨으므로 그 후손들을 선택하셨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4,32-40 

복음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24-28

십자가를 사랑하라.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성당에서 살다시피 한 신자가 있습니다. 그에게는 고통이 없을까요? 그에게도 시련과 고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가 하느님의 뜻과 정의와 양심에 따라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련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은 그의 잘못보다는 이 세상이 불완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로 그것을 십자가라고 부릅니다. 십자가는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서 받는 고통, 인간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서 받는 고통,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서 받는 고통을 말합니다.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어떠한 고통이나 결함이 없는 행복만이 있는 삶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고통 안에서 버림받은 예수님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짊어지고 수난과 고통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신 예수님과 함께 걷는 것입니다. 온갖 조롱과 모욕을 감당하시고 세 번이나 무참히 넘어지셨던 그 십자가의 길을 내가 걷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죽인다는 말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자기의 견해, 주장, 생각, 바람들을 접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따르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내 생각이나 바람에 하느님의 말씀을 꿰어 맞추고 합리화 시키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진다는 것, 나를 죽인다는 것은 그분에게 나를 맞춘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을 알고 자신에 대하여 더 이상 집착하지 않고 더 큰 것을 위해 보다 작은 것을 포기하는 행위입니다. 요한 비안네 성인은 “십자가는 하느님이 당신의 사랑스런 자녀들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십자가는 하늘로 올라가는 사다리이며, 천당의 문을 여는 열쇠이기도 합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주장이 커가는 세상입니다. 따라서 자기 자신의 이익을 끊어버리겠다는 단호한 의지와 결심이 더욱 요구됩니다. 하느님의 뜻이라면 그 어떤 것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비록 인간적인 시련과 고통, 고달픔을 감당해야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부활이라는 참 생명을 주십니다. 그리고 그 생명을 얻으면 모든 것을 얻은 것입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하느님의 사랑인 십자가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 ‘지상의 행복을 추구하지도 않고 자신만의 생각에 고집을 부리지도 않으며 자신의 공로를 내세우지도 않고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도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미 오래 전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삶은 여전히 우리의 모범으로 기억되고 주님을 향한 그의 사랑은 앞으로도 기억될 것이며 믿는 이들의 가슴에 살아있을 것입니다. 결국 자신 안에 예수님의 진리와 생명을 품고 살면 죽어도 살아있는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살아있어도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십자가를 지십시오! 그러면 마지막 날에 그 십자가가 나를 져줄 것입니다.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입니다”(마태16,27). “ 십자가를 사랑하십시오! 내가 십자가를 사랑하면 십자가도 나를 사랑할 것이며, 천상의 하느님께로 나를 이끌어 줄 것입니다”(성녀 빌리아르). “당신이 제에게 바라시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 주십시오. 저는 저의 뜻을 버리고 당신의 뜻에 저를 맞추겠습니다”(성 알퐁소). " 유다인들은 기적을 요구하고 그리스인은 지혜를 찾지만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선포할 따름입니다"(1코린1,22).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많이 사랑합니다.

- 청주교구 청주 성모병원 반영억 라파엘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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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작성자: 여왕님     작성일시:

사랑합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