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창조된 세상의 울부짖음을 들읍시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 Ho…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22-08-25 21:22:09    조회 : 98회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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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동 아빠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아빠스는 9월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이 땅에서 죽어 가는 수많은 창조물, 고통 속에 있는 피조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아빠스는 ‘사랑으로 창조된 세상의 울부짖음을 들읍시다!’를 주제로 발표한 담화에서 “세계적으로 전쟁과 바이러스가 널리 퍼지고, 기후위기 등으로 피조물의 고통이 날로 커지며 환경과 에너지 정책에도 새로운 변화가 요구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와 관련된 정책은 지난날의 방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오히려 부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아빠스는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세계 흐름과는 반대로 핵발전 중심 에너지 정책을 제시하고, 안전성은 무시한 채 노후 핵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려고 한다”며 “하루빨리 재생 에너지 중심 정책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신공항 건설, 파괴적인 지역 개발, 더 큰 에너지 소비로 이어지는 고층 건물 건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에너지 밀집형 농업, 쓰레기 배출을 늘리는 생산과 소비 방식 등 산적한 문제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아빠스는 “자연재해로 전해지는 피조물의 외침과 자연재해 첫 피해자인 가난한 사람들과 원주민들, 그 피해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다음 세대의 존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며 “귀 기울여 그들의 소리를 듣고 회개할 때 창조 질서를 회복하고자 구체적인 실천을 계획하고 다짐하며 행동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아빠스는 또 “창조 세계가 마주한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에는 개인의 회개만이 아니라 공동체의 회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각 교구와 수도회와 사도직 단체를 중심으로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메시지를 실천하는 여정이 큰 열매를 맺으려면, 끊임없이 하느님 사랑의 뜻을 묵상하고, 형제 그리스도인들과 다른 종교인들, 그리고 우리 사회의 모든 이와 대화하고 연대해야 한다”며 피조물 파괴에 대응할 힘을 모으자고 촉구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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