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착취로 슬퍼하는 지구와 피조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프란치스코 교황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 Hom…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22-08-25 21:01:24    조회 : 79회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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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재 우리 ‘공동의 집’ 지구의 훼손 상태는 심각한 보건 위기와 전쟁과 같은 세계적 도전 과제만큼이나 관심을 받아야 한다”며 “국가 공동체들은 국제연합 회의에서 최대한 협력하는 자세로 다짐하고,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피조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를 주제로 한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9월 1일) 담화에서 “인간의 착취로 슬퍼하는 지구와 피조물ㆍ가장 가난한 이들ㆍ원주민들ㆍ젊은이들의 비통에 찬 울부짖음에 귀 기울이면서 생활 양식과 파괴적인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제27차 국제연합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와 제15차 국제연합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기후 변화의 위기’와 ‘생물 다양성 감소’라는 이중의 위기에 효과적으로 맞서는 데에 인류 가족을 일치시킬 수 있도록 올해 창조 시기 동안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오는 11월 이집트에서 열릴 COP27은 기온 상승을 섭씨 1.5도로 제한하려는 파리 협정의 효과적인 이행을 촉진하는 데에 모든 이가 참여할 기회”라며 “국제연합 기후변화협약과 파리 협정에 가입할 권한을 교황청에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최대한 빨리 영점까지 감소하도록 국가 차원에서 더욱 원대하고 결단력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교황은 “오는 12월에 캐나다에서 열릴 COP15는 생태계 파괴와 생물 종의 멸종을 막으려는 새로운 다자간 협약을 채택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를 선의의 국가들에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연결망’인 생물 다양성이 더는 붕괴하지 않도록 기도하며 국가들이 4가지 주요 원칙에 대해 합의하도록 촉구하자”고 요청했다.

원칙은 △생물 다양성 보존에 필요한 변화에 대한 명확한 윤리적 기반 세우기 △생물 다양성 감소에 맞서고 보존과 협력에 힘쓰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람들 요구 충족하기 △생물 다양성이 공동 노력을 요구하는 세상의 공동선이라는 사실에 따라 세계적 연대 촉진하기 △토착민ㆍ노인ㆍ젊은이 등 생물 다양성 감소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이들을 포함해 취약한 환경에 있는 이들 우선시하기 등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가장 많은 오염을 일으켜 ‘생태적 빚’을 발생시킨 경제적으로 부유한 국가를 겨냥해 “기후 위기로 비롯된 대부분 짐을 이미 짊어지고 있는 빈곤한 국가에 재정과 기술 지원에 대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추가 재정 지원에 대해서도 시급히 고려하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또 “경제적으로 덜 부유한 국가도 차등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한다”며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가톨릭교회는 매년 9월 1일부터 생태계의 수호성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인 10월 4일까지를 창조 시기로 보내고 있다. 창조 시기 동안 공동의 집을 지키기 위해 기도하고 행동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제작된 ‘창조 시기 안내서’는 주교회의 홈페이지(https://cbck.or.kr/Notice/20220742?gb=K1200)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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