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식량을 무기로 사용하지 마세요”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시 : 작성일2022-06-02 22:32:13    조회 : 123회    댓글: 0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식량을 무기화 하는 러시아의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식량 수출을 방해하면서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식량 위기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기후위기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전 세계에서 식량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공급되는 밀의 3분의 1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러시아가 식량 위기를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 세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항구를 의도적으로 봉쇄해 곡물 수출을 막고 이를 무기로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량 공급망을 볼모로 삼는 러시아의 행태에 프란치스코 교황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교황은 “곡물 수출 봉쇄는 수백만 명의 생명과 연결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막는 것은 가난한 국가에 사는 수백만 명의 삶과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이어 교황은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호소한다”며 “식량을 무기로 사용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이 문제를 해결하고 보편적인 먹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많은 사람의 주식인 밀을 전쟁의 무기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러시아의 ‘식량 무기화’로 인한 피해가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곡물 가격 상승으로 4억 명이 심각한 식량 위기를 맞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당장 식량 공급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면 19억 명이 기근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 현상이 ‘예고된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과 가뭄 등으로 전 세계가 식량 생산에 문제를 겪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결정타를 날렸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분쟁을 막는 것은 물론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나서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조언합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지난 2020년 세계 식량의 날 메시지를 통해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 문제를 우려하며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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