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7일 왜 죄는 숨기면 안 되는 것일까요?

작성자 : 김 안나    작성일시 : 작성일2014-10-17 07:01:21    조회 : 435회    댓글: 0

◈ [인천] 2014년 가해 10월17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제1독서 에페 1,11-14

형제 여러분, 11 만물을 당신의 결정과 뜻대로 이루시는 분의 의향에 따라 미리 정해진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한몫을 얻게 되었습니다. 12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가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13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 곧 여러분을 위한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 안에서 믿게 되었을 때, 약속된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14 우리가 하느님의 소유로서 속량될 때까지, 이 성령께서 우리가 받을 상속의 보증이 되어 주시어,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복음 루카 12,1-7

그때에 1 수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서로 밟힐 지경이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2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3 그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에서 한 말을 사람들이 모두 밝은 데에서 들을 것이다.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말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
4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5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6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7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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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사고를 치면 제가 숨는 곳이 한 군데 있었습니다. 바로 옷장 뒤편으로, 어린이 한 명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었거든요. 아무튼 이곳에 들어간 뒤, 공간을 누구도 보지 못하게 물건으로 가리고는 가만히 있었습니다. 잘못했으니 당연히 혼나야 하는데, 이렇게 숨어 있으면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의 제 모습을 지금 와서 떠올려 봅니다. 지금 생각하면 별 것도 아닌데, 괜히 두려워서 숨었었던 것이지요. 사실 숨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문제의 해결은 제가 숨었던 공간 밖으로 나가서 용서를 청했을 때에만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무조건 숨고 보는 것이지요.

많은 이들이 두려움이 생기면 마음의 문을 잠그게 됩니다. 행복할 때에는 어떻습니까? 그 문을 활짝 열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하지요. 하지만 두려울 때에는 마음의 묻을 닫아걸어서 그 누구도 만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천년 전에 예수님을 배반했던 제자들도 역시 마찬가지였지요. 그들은 두려움에 다락방 문을 닫아걸고 숨어 있었습니다. 그들이 닫힌 문을 열고 나왔던 것은 예수님을 만나고서였습니다. 그 누구도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지만, 예수님께서는 아무리 꽁꽁 닫혀 있어도 상관없었습니다. 그리고 한없이 따뜻한 말씀을 하시지요.

“평화가 너희와 함께.”

예수님께서는 이런 분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세상의 일들에 있어서 절대로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리 주님을 배반하는 죄지은 마음에 마음을 닫아걸고 숨고 싶지만 이를 책망하지 않고 계속해서 격려하고 신뢰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참새들을 돌보시며 또한 우리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 두신 주님께서는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말씀해주십니다. 그만큼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살라는 것이지요.

위험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힘세고 폭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것은 불가능해!”라고 말하는 사람이 가장 위험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희망과 믿음을 도둑질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이제 위험한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대신 희망을 가지고 오시는 주님을 기억하면서 “나는 할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의 소유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의 소유자가 될 때,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에 대한 두려움을 내 안에서 몰아내고 대신 주님과 함께 하는 참 기쁨의 삶을 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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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결코 넘어지지 않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나는 것이다(넬슨 만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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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생산적인 삶을 위한 자기발전 노트 50’ 중에서)

1. 봉사활동을 하라

특별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일상에 쫓기는 사람들이 사회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봉사활동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생활 속에서 봉사를 실현해보자. 회사에서 휴지 하나를 줍는 일이나 아침에 커피 한잔을 돌리는 일들은 충분히 가치 있는 봉사활동이다. 쉬우면서도 가치 있는 봉사활동은 주위에 얼마든지 있다.

2. 가정적인 사람이 되라

가정적인 사람이야말로 가치 있는 사람이다.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아이들의 교육에 충실하고, 결손가정을 만들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가족을 배려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사람이다. 게다가 가정의 평화와 안정은 회사 일에 대한 높은 집중도를 유지하고 자기 발전에도 더욱 매진할 여유를 제공한다. 가정적인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생산적인 사람이다.

3. 유머를 즐겨라

오늘 회사 내 메일로 유머 하나를 보내보자. 모든 사람들이 보고 웃을 수 있는 재미있는 내용이면 된다. 그것을 기회로 사람들은 한 번 웃을 것이고 당신은 딱딱한 일상에 웃음을 남기는 괜찮은 사람이 될 것이다. 하지만 너무 자주 하지는 말자. 일은 안 하고 노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은 곤란하다.

4. 질서를 지켜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만이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기본적인 것이 지켜지지 않는 사회에서 그것을 지켜내는 사람 또한 충분히 가치 있다. 교통질서, 사내질서, 가정에서의 기본적인 질서를 지켜내자.

내 자신은 과연 가치 있는 사람인지를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주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 안에서 참으로 가치 있는, 이것이 바로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비결이며 가치 있는 삶입니다. 
 
- 인천교구 성소국장 조명연 마태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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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왜 죄는 숨기면 안 되는 것일까요?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통회와 보속의 삶에 지치지 마십시오.'

2014년 가해 10월17일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루카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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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고 있는 것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감추고 싶은 것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물론, 그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단 가능성으로서.

우리 모두는 나름대로 무엇인가를 숨기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숨긴다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만도 아닙니다.
감추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해서 부정직한 것도 아닙니다.

문제로 삼을 일이라면 그것은 하느님의 뜻에 어긋난 죄를 숨기는 일이겠지요.
왜 죄는 숨기면 안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통회(痛悔)’와 ‘죄의 사함’과 ‘보속(補贖)’의 기회를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요?

오늘 예수님의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말씀은

이 세상에서는 꼭 들어맞는 말씀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무덤까지 가지고 갈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우리가 이 나그네길을 마무리 짓고, 그분 앞에 서야 할 때는,
살아온 모든 삶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 아닙니다.
그분께서 주신 삶의 목적을 가지고 왔다가,
살아 온 모든 것을 가지고 그분 앞에 서야 합니다.

죄를 느낀다는 것은 하나의 은총입니다.
그리고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아직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입니다.
하지만 느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저 느낌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그저 양심의 신호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죄의식으로 끝난다면 악은 정당화나 합리화라는 유혹을 우리에게 던질 것입니다.
무디어질 수 있는 것이 우리의 마음이고 양심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악의 세력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죄를 느낀다면 구체적으로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천주교 신자라면 일단 깊은 통회와 함께 고해 성사를 권합니다.
용기를 갖고 숨김없이 진심으로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성사를 통해서 죄를 ‘용서 받았음’에 대한 확신과 함께,
자연스럽게 솟아오르는 감사의 정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음을 다해서 보속을 합니다.
그리고 그 보속의 마음은 선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물론 또 감추고 싶어질 죄는 새롭게 우리 앞을 기다리고 있겠지요.
하지만 통회와 보속의 삶에 지쳐서는 안 됩니다.
누구보다도 우리의 조건을 잘 아시는 그분께서 도와주실 겁니다.
이것을 영적 겸손이라고 합니다.

결국 그분 앞에서 다 드러내야 할 날이 온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신앙적 삶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2013.01.31: 중요한 이야기라 다시 한 번 올립니다.)
 
- 사이타마 교구 오타(太田)본당 주임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https://www.facebook.com/WithfatherPinetree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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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14년 가해 10월17일 금요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 루카 12,1-7
 
명동 종합개발 계획 1단계로 새로운 교구청이 신축되었고, 예전에 주차장 자리였던 곳은 지하를 확장하여 종합 문화 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주차장 자리는 광장으로 조성되었고, 명동성당 입구는 조경이 되어서 아름답게 변하였습니다. 지하의 종합 문화센터에는 ‘음악홀, 꽃집, 커피숍, 책방, 은행, 갤러리, 가톨릭 종합 안내센터’등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곳 광장을 찾아서 책도 읽고,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말에는 계성 여고도 이전을 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명동 성당 지역은 가톨릭회관, 광장, 교구청 별관, 교구청, 계성 여고를 아우르는 가톨릭의 얼굴이 될 것입니다. 명동은 교통이 편리하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머무는 곳입니다. 공간은 그곳의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도 중요합니다. 명동의 가톨릭 지역에 머무는 단체나 사람을 선정하는데 몇 가지 기준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익성을 생각하기보다는 얼마나 복음적인가를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기준을 생각하기 보다는 나눔과 섬김의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많은 평신도 단체들이 입주했으면 좋겠습니다. 입주를 원하는 단체들은 공개적으로 선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활동했던 내용과 앞으로의 비전이 입주의 기준이 되면 좋겠습니다. 하느님나라와 복음의 열정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꿈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앙생활은 먼 미래를 위한 선택이 아닙니다. 신앙은 지금 이곳에서 나의 삶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변화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기뻐하십니다. 하느님의 기쁨은 바로 우리들의 변화입니다. 고독과 절망 속에서 희망의 빛을 보는 것입니다. 근심과 걱정 속에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같은 병원에 두 명의 환자가 있었습니다. 두 명의 환자는 모두 현대의 의학으로는 치료하기 힘든 질병을 얻었습니다. 한 명은 ‘에이즈’였습니다. 다른 한 명은 ‘말기 암’이었습니다. 하지만 병을 대하는 태도는 서로 달랐습니다. 에이즈에 걸린 환자는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젊어서 방탕한 생활을 하였고, 하느님께서 그런 나에게 벌을 주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한 환자는 세상이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매일이 근심과 걱정이었고, 사람들을 피하였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가둬둔 체 쓸쓸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말기 암에 걸린 사람은 다르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동안 건강을 주셨던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암이란 병이 생겼기 때문에 삶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감사하였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 환하게 웃었고, 자신보다 더 아픈 환자들을 위로하였습니다. 편안하게 삶을 정리하였고,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지하면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 성서말씀의 주제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행위와 능력을 보고 사랑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자비하시기 때문에 하느님은 사랑이 넘치시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그릇된 길을 걸었어도, 비록 우리가 죄를 지었어도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께 돌아오기만 하면 언제든지 받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는 잊지 않으신다.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 서울 대 교구 성소국장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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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회]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라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신부님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가해 10월17일 금요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110)기념일, 에페1,11-14 루카12,1-7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 루카 12,1-7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요셉수도원 십자로 중앙, 돌판에 새겨진 글귀입니다.
수도형제들은 물론 수도원을 찾는 모든 분들이 공감하는, 위로와 힘을 얻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인간의 원초적인 정서가 두려움입니다. 두려워하여 사람입니다.
두려움에 포위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병, 사고, 죽음, 실직, 미래등 끝이 없습니다.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진정 두려운 것은 사람입니다.
이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를 긴장하게 하고 마음을 닫게하며 사랑을 위축시킵니다.
그러나 주님은 '두려워하지 마라'고 우리를 격려하십니다.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주님이십니다.
우리는 주님을 잊어도 주님은 우리를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하여 하느님을 잊지 않고 늘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두려워 하라는 것입니다.
공포의 두려움이 아니라 경외의 두려움입니다.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바로 이 말씀이 세상 두려움에 대한 유일한 답입니다.
하느님을 진정 두려워 경외할 때 세상 두려움에서 해방이지만,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을, 경외심을 잊을 때 물밀듯 밀려오는 세상 두려움입니다.

"행복하여라, 주님이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환호하여라. 올곧은 이에게는 찬양이 어울린다."

바로 오늘 화답송이, 화답송 시편이 답을 줍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함은 소극적입니다.
대담하고 적극적으로 하느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에 대한 최고의 처방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 끊임없이 바치는 찬미와 감사고백의 기도 하나뿐입니다.
하여 평생 찬미와 감사 시편 성무일도를 바치는 우리 수도자들입니다.

바오로 사도 또한 우리 모두 '찬양의 사람'이 되어 살 것을 강력히 권하십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리스도께 희망을 둔 우리가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소유로서 속량될 때까지,
이 성령께서 우리가 받을 상속의 보증이 되시어,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일거양득입니다.
하느님의 구원에 대한 최고의 응답이자 두려움에 대한 최고의 처방이
바로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우리를 신망애 향주삼덕으로 충만케 하십니다.

아멘.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요셉 수도원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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