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9일 성 요한 세례자 기념일

작성자 : 안나    작성일시 : 작성일2018-08-29 07:16:40    조회 : 245회    댓글: 0
2018년 8월 29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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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예레 1,17-19

그 무렵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17 “너는 허리를 동여매고 일어나,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그랬다가는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떨게 할 것이다. 18 오늘 내가 너를 요새 성읍으로, 쇠기둥과 청동 벽으로 만들어 온 땅에 맞서게 하고, 유다의 임금들과 대신들과 사제들과 나라 백성에게 맞서게 하겠다. 19 그들이 너와 맞서 싸우겠지만 너를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를 구하려고 너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복음 마르 6,17-29

그때에 17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18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19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22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서 임금은 그 소녀에게, “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23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다.
24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25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26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27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28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9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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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들었던 유머 하나가 생각납니다.

어느 부부가 떡을 먹고 있었습니다. 하나씩 먹다 보니 접시 위에는 3개의 떡이 남은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씩을 나눠먹고 이제 딱 한 개의 떡이 남았습니다. 너무나도 맛이 좋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양보하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둘은 하나의 게임을 했습니다. 즉, 먼저 말을 하는 사람이 지는 게임으로, 끝까지 말을 하지 않은 사람이 하나 남은 떡을 먹기로 한 것이지요.

둘은 하나 남은 떡만을 바라보면서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런데 도둑이 들어온 것입니다. 도둑은 너무나 조용해서 아무도 없는 집인 줄 알고 들어왔는데, 사람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들어왔음에도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을 보고는 ‘어디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 보다.’라는 생각으로 신나게 훔쳤습니다. 훔친 물건을 자신의 보따리에 다 넣은 뒤에 아내를 보고는 해코지를 하려고 했습니다. 아내는 큰 소리로 “도둑이야!”라고 외쳤습니다. 그제야 남편이 이렇게 말했다고 하지요.

“아싸! 이제 이 떡은 내꺼다.”

정말로 이런 사람은 없겠지요? 그런데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가 하나 있습니다. 쓸데없는 것 하나 때문에 더 중요한 것을 잃어버릴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이 둘의 침묵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겨우 떡 하나입니다. 이처럼 쓸데없는 것 하나 얻으려고 정말로 잃어서는 안 될 것을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은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입니다. 예수님에 앞서서 그분의 길을 닦고 준비한 위대한 예언자인 세례자 요한이 헤로데의 아내인 헤로디아의 간계로 순교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 수난의 장면에서 우리가 눈여겨 볼 사람이 바로 헤로데입니다.

헤로데는 세례자 요한이 거룩한 사람인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보호하기도 하고 또 그의 말을 듣기도 했지요. 그런데 자신의 생일잔치에 춤을 춰서 자신과 손님들을 기쁘게 했다고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그때 헤로디아의 말을 듣고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합니다.

세례자 요한을 죽임으로써 얻게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겨우 자신의 체면뿐입니다. 그러나 이 체면을 차마 버리지 못합니다.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은 체면을 차마 놓을 수가 없어서 세례자 요한을 죽이고 그 결과 그는 역사에 의인을 살해한 못된 사람으로 이름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중요한 것을 쫓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순간의 만족이 아닌 영원한 만족을 가져오는 길을 선택하는 지혜로운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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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할 때 원칙을 지키기는 쉽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가난할 때 원칙을 지키는 일이다(레이 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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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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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서천교

이곳은 성 조윤호 요셉이 1866년 12월 23일에 치명한 곳입니다.

18세의 어린 나이에 순교한 조윤호 요셉 성인은 충청도 신창에서 태중 교우로 태어나 돈독한 신앙생활을 어려서부터 익혔습니다. 부친인 성 조화서 베드로는 일찍이 최양업 신부의 복사로 최 신부의 전교와 성무 활동을 보필했고 그 후 전주의 교우촌인 성지동으로 이주했습니다.

1866년 12월 5일 부친 성 조화서 베드로, 성 정원지 베드로, 성 이명서 베드로 등과 함께 성지동을 습격한 포졸들에게 체포된 이들 부자는 혹독한 고문과 배교의 강요 속에서도 서로 격려하며 오직 진리만을 말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옥에서 아버지는 아들 조윤호 요셉 성인에게 “네 마음이 변할까 염려된다. 관장 앞에서 진리대로 말하여라.”하고 격려했고, 이에 아들은 “염려하지 마십시오. 아버님께서도 조심하십시오.”라며 죽음의 두려움보다는 배교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 것을 서로 독려했습니다.

마침내 성 조화서 베드로는 모든 유혹과 형벌을 이겨 내고 12월 13일, 전주 전동 성당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숲정이에서 성지동과 대성동에서 체포된 5명의 교우들과 함께 참수형을 받고 순교했습니다. 그리고 아들 성 조윤호 요셉은 같은 날 부자를 처형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부친이 참수된 지 열흘이 지난 12월 23일 인근의 서천교 밑에서 순교했습니다. 처형 방법은 서천교 밑에서 빌어먹던 거지들에게 성인의 목을 감은 끈을 서로 조르게 하는 참혹한 것이었습니다.

서천교에는 미사를 봉헌할 수가 없습니다. 주소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서로 189이고, 관할 성당은 전동성당으로 전화는 063-284-322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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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서천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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