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직격탄 韓, 해수면 상승 모의실험 했더니…

작성자 : 미리내    작성일시 : 작성일2015-09-17 13:48:16    조회 : 700회    댓글: 0
해수면 0.59m 상승하면 1만 4천명 이주해야
사진은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 제공하는 해수면 상승 모의실험 중 해수면이 37m 상승했을 때의 상황. 37미터는 작년 일본을 강타한 최고 지진 해일 높이로 공단 측은 "국내 연안에서 이와 같은 해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는 폭우 가뭄 한파 폭염 등 극단적인 기상현상 뿐 아니라 해수면까지 상승시킨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기후변화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지구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7일부터 해수면 상승 모의실험을 공개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의 표고를 이용해 해수면이 높아질 경우 침수하는 면적을 표시한 것이다.

모의실험은 해수면이 0.32m 상승하는 대목부터 시작한다. IPCC(기후변화 정부간 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전 세계 해수면이 평균 0.32m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해수면이 0.32m 상승할 경우 여의도 면적(4.5㎢)의 4.24배의 면적이 물에 잠기고, 침수 인구는 약 9천 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침수 인구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물에 잠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의 수를 말한다.

IPCC는 2100년 해수면이 0.59m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우리나라의 경우 0.5m 상승할 경우 여의도 면적의 11배에 달하는 49㎢가 물에 잠기고, 침수 인구는 약 1만 4천명을 기록한다는 게 ‘해수면 상승 모의실험’의 결과다.

최악의 경우는 1세기 후 한반도 해수면이 평균 1미터 상승하는 것인데 이에 따르면 침수 인구는 무려 약 9만 명에 이르고 침수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32.72배에 달한다. 지구온난화로 지구 평균기온이 2℃ 상승해 그린란드 빙하가 완전히 녹을 경우 해수면은 무려 7m 높아진다. 이때 침수면적은 여의도의 825배에 달한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다른 변수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지표면 높낮이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한다는 가정 하에 만든 모의실험이다”고 설명하며, “지도의 해상도가 높을 경우 구체적으로 물에 잠기는 지역에 드러나는 만큼 주민 반발을 우려해 해상도를 높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입력 : 2012-03-07 16:44:41
뉴스 한국 이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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