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환경연대, "더불어 사는 대안 사회, 평화와 상생" 다짐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천주교를 비롯한 종교계 환경단체 총회가 이어졌다. 

가톨릭기후행동,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종교환경회의는 총회를 통해 가속화 되는

 생태계 파괴 정책과 기후위기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모색하고 2024년 활동 

계획을 결정했다.

먼저 종교환경회의가 15일 23회 총회를 열어 2024년 사업 계획 결의과 함께 

올해 실무 대표 단체로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상임대표로 양기석 신부를 선출했다.

종교환경회의는 천주교창조보전연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한울연대 등 5대 종단 환경단체의 연대 활동체다.

종교환경회의는 이날 ‘2024년 결의문’을 발표하고, 종교인들의 연대를 통해 

모두의 집 지구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갈 것과 특히 탈핵과 대안적 

에너지원 만들기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했다. 또 현재 국토 전반의 수많은 개발

 사업에 따른 탄소배출 증가와 생태계 파괴에 맞서 생태계를 지켜내면서, “온 

생명이 더불어 사는 대안 사회, 평화와 상생을 위한 종교인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종교환경회의는 지난해 종교인대화마당, 생명평화순례(새만금 일대), 환경영화제,

 서울탈핵순례,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계획과 고준위특별법 폐지를 위한 연대 활동 

등에 나섰다. 올해는 시민들에게 탈핵의 필요를 알리는 탈핵순례길, 4대강 재자연화

 활동, 폐휴대폰 수거 사업과 각 지역의 환경 문제 현안에 연대할 예정이다.

15일 5개 종단 환경단체가 연대하는 종교환경회의 총회 모습. (사진 제공 = 종교환경연대)15일 5개 종단 환경단체가 연대하는 종교환경회의 총회 모습. (사진 제공 = 종교환경연대)

창조보전연대, 탈핵 활동에 힘 더 실어야

천주교 창조보전연대도 16일 서울 성분도 은혜의뜰에서 총회를 열고, 2024년 사업을

 결의했다.

상임대표 양기석 신부(수원교구)는 이날 총회에서 탈핵 운동에 힘을 더 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올해 영광 핵발전소 한빛 1, 2호기 수명 연장 문제와 관련해

 광주대교구와 연대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창조보전연대는 올해 생태환경 활동가대회, 생명평화순례(6월), 탈핵 이슈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캠페인, 광주대교구와 창조보전연대 공동 세미나(영광 핵발전소 

관련, 4월), 한일 탈핵 평화순례, 그리고 ‘탄소중립’과 관련된 각 교구별 실천 선언 내용 

제안과 같은 교회 내 이슈 확장에도 힘쓸 예정이다.

16일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총회 참가자들. (사진 제공 = 창조보전연대)16일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총회 참가자들. (사진 제공 = 창조보전연대)

가톨릭기후행동, '찬미받으소서 운동' 한국지부로서 정체성 확장

17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수도자, 평신도, 사제 30여 명이 참여한

 전체 모임에서 가톨릭기후행동은 전 세계 ‘찬미받으소서 운동’과 연결해 운동 

내용과 참여 지평을 넓혀가기로 했다.

'찬미받으소서 운동'은 2015년 '세계 가톨릭기후행동'(Global Catholic Climate

 Movement)으로 시작해 ‘찬미받으소서 운동’으로 개편하며 관상과 운동의 통합을 

지향하고 있다. 또 교회의 풀뿌리인 신자 개인과 조직이 함께하면서 정체성을 재확립

했다.

가톨릭기후행동은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와 ‘찬미받으소서 운동’이 2025년에 

10주년을 맞으면서, 올해 전 세계 활동가와 참여자들이 조직과 모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역시 이번 모임에서 ‘찬미받으소서 운동’(Laudato Si Movement 

Korea) 한국 지부로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올해 사순시기에는 ‘찬미받으소서 운동’ 아시아 태평양 지부의 화석연료금식

 캠페인에 함께했다. 가톨릭기후행동은 기존 활동을 유지하는 한편 ‘찬미받으소서

 운동’ 한국지부로서 활동에도 연계할 계획이다. 사순시기를 맞아 달력과 캠페인

 자료도 배포한다.(bit.ly/2024사순달력)

가톨릭기후행동 주요 캠페인 주제는 '화석연료 퇴출'로 화석연료 확산 금지 조약 

서명 운동에 참여하고, 상시 활동인 금요기후행동, 온라인 기도모임, 전례시기별 

성찰 프로그램과 캠페인, 활동가 양성, 5월 찬미받으소서 주간은 올해도 이어 간다. 

지난해엔 ‘아픈 삼척 되살리기’ 연대 활동 참여, ‘탈석탄 금융 촉구 거리 십자가의 길‘,

 탈석탄 간담회를 열었으며, 10월 4일 발표된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톺아보기 

시리즈를 진행했다.

17일 가톨릭기후행동이 총회를 열고 국제활동으로서 지평을 넓히기로 결의했다. 2월 2일 199차 금요기후행동에 참여한 회원들. (사진 제공 = 가톨릭기후행동)17일 가톨릭기후행동이 총회를 열고 국제활동으로서 지평을 넓히기로 결의했다. 2월 2일 199차 금요기후행동에 참여한 회원들. (사진 제공 = 가톨릭기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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